나는 어떤 어투로 글을 쓰고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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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뭐에요?

내가 군대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 하루키 원래 좋아했는데 더 좋아하게 됐다.

경어체 vs. 평서체

글을 쓰다보면 “~ㅂ니다.”로 끝내야 할지, “~이다.” 로 끝내야할지 고민이 된다. “~ㅂ니다.”는 경어체라고 하고 “~이다.”는 평서체라고 한다.

경어체는 블로그등의 글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어투이다. 평서체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친절한 느낌을 준다. 평서체는 신문이나 칼럼, 그리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블로그 글에서 사용되곤 한다.

지금까지는 경어체로 글을 써왔다. 남에게 내가 고민한 것들, 문제 해결 과정을 설명하듯이 전달하고 싶었다. 나는 경어체로 글을 쓸 때, 내 생각은 배제된 어떤 사실에 대해서 단순히 설명만 하게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글이 점점 기술(라이브러리)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해주는 문서 같은 글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즉, 나의 생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기 힘들었다.

왜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아무래도 경어체는 남에게 말하는 듯한 문장이다 보니 은연중에 내 생각을 필터링하는 것 같다. 반면 평서체를 사용하면 독백하듯, 남이 읽던 말던, 더욱 더 진심되고 솔직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블로그를 만든 목적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내가 개발하면서 겪었던 문제들, 해결 과정, 그리고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여과없이 담으려 했다. 지금 평서체로 이 글을 작성하니, 내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한결 쉬워졌다.

1973년의 핀볼

책 중간에 이런 내용이 있다.

p.105 똑같은 날이 똑같이 되풀이되었다. 어딘가에 표시라도 해두지 않으면 착각하고 말 것 같은 하루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다보면 내 인생에 중요한 임팩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각못하고 흘려보내는 것 같다. 하루를 톺아보고 글을 적으며 그런 임팩트들을 잘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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